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김치!
김치는 배추김치, 깍두기, 파김치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이 많은 김치들이 모두 우리나라에서만 생산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든 김치이기 때문에
세계인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음식이자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김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치의 기원은 어떻게 되나요?
김치는 처음엔 소금에 절인 채소류를 뜻하는 침채(沈菜)라는 이름으로 불렸어요.
삼국시대 때 고구려에서는 마늘과 생강을 이용해서 만든 양념을 넣어 만들었고,
백제에선 주로 초피잎사귀줄기를 향신료로 썼다고 해요.
신라에서도 파·마늘·생강을 넣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재료들이
모두 한반도 북부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것들이라 남쪽 지역과는 차이가 있었을 거예요.
통일신라 시대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섞어 만드는 방법이 개발되었고,
고려시대 들어서는 오이·미나리·갓 등 새로운 채소가 많이 재배되면서 김치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어요.
특히 산초나무 열매 껍질인 천초를 넣어서 독특한 향미를 내는 김치가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고려 후기 이규보의 시문집 <동국이상국집>에 ‘순무를 장에 넣으면 여름철에 먹기 좋고,
청염에 절이면 겨울 내내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어요.
이를 통해 순무가 배추보다 먼저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죠.
하지만 배추가 문헌상에 등장하는 건 훨씬 후대랍니다.
1766년 유중림이 쓴 <증보산림경제>에 따르면 “배추는 무·오이·마늘·부추 등과 더불어 6가지 채소”라고 소개돼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김장철 배추가 들어간 김치라고 하면 대부분 고춧가루가 들어가 빨갛게 물든 김치를 떠올릴텐데요.
실제로 원래 있던 백김치 이외에 다른 김치들은 전부 고춧가루가 들어갔다고 해요.
지금과는 달리 옛날에는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았기 때문에 색깔이 빨갛지 않고 하얀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8세기 후반부터는 젓갈류와 생강, 마늘 같은 향신료가 널리 퍼지면서 점차 붉은 색깔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세기 말쯤엔 중국으로부터 고추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매운맛을 내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청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들어온 고추로 인해 맵고 자극적인 김치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처럼 고춧가루를 넣은 빨간 김치가 만들어진 건 18세기 이후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건 19세기 말 개항 이후 일본으로부터 고추가 들어오면서부터였어요.
조선시대 양반들은 왜 김치를 먹지 않았을까요?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서민들은 야채를 구하기 어려웠어요.
밭농사보다는 논농사 위주였기 때문에 쌀 위주의 식생활을 했죠.
반면 귀족들은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어서 직접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했고,
고기잡이배를 타고 바다로도 나가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채식보단 육식을 즐겨 먹게 되었고,
자연히 김치와는 멀어지게 된거죠. 대신 장아찌 형태의 절임채소를 먹었어요.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는 깻잎장아찌, 콩잎장아찌, 더덕장아찌 등이 이때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이랍니다.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나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11월 25일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위원회는 “공동체 내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문화는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킨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은 맛있는 김치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직접 담그지는 않더라도 주변 지인들과 함께 모여 맛있는 김치를 나눠먹는 건 어떨까요?